[류한준기자]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 모두 선취점이 중요하죠."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선취점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냈다.
단기전 접전 상황에서 먼저 점수를 내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먼저 점수를 낸 쪽은 넥센이 됐다.
넥센은 0-0으로 맞서고 있던 2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공교롭게도 타석엔 박헌도가 나왔다. 박헌도는 이날 좌익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LG는 언더핸드인 우규민이 선발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다. 보통 이런 경우에 좌타자가 유리하다. 그러나 염 감독은 좌타자이면서 외야수 자원인 문우람을 대신해 이날 우타자 박헌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유는 있었다. 박헌도는 올 시즌 우규민과 단 한 차례도 맞대결하진 않았지만 언더핸드 및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들에게 무척 강했다. 박헌도는 정규시즌 47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5리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는데 언더핸드(사이드암 포함) 투수를 상대로는 9타수 6안타 타율 6할6푼7리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염 감독은 우규민 공략을 위해 박헌도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로 결정했다. 박헌도는 첫 타석에서 벤치의 기대에 걸맞은 타격을 했다. 그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우규민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안타를 쳤다.
3루주자 박병호가 이 타구에 홈을 밟았고 넥센은 1-0으로 앞서가는 선취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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