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게 돼 기쁘죠."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염 감독은 "물론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와는 다르다"고 웃었다. 넥센은 지난해 팀 창단 이후 처음 '가을야구'에 나갔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승3패로 밀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경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LG는 아무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고 한다"며 "NC 다이노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더 좋아졌다"고 상대를 평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그런 경험을 했다. 그는 "두산은 우리와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졌다. 3차전부터 팀 전력이 셋업됐고 우리와 다르게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고 돌아봤다.
LG의 좋은 흐름을 끊기 위해선 어떤 방법을 선택할까. 염 감독은 "상대 타순에서 연결고리를 하는 선수들과 승부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꼽은 LG 타선의 키 플레이어는 톱타자 정성훈, 그리고 브래드 스나이더와 최경철이다.
염 감독은 "최경철의 경우 하위 타선에서 잘해주고 있다"며 "상위 타선으로 공격을 연결하는 최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최경철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을 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정성훈도 NC와 치른 4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로 제몫을 했다. 스나이더 역시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15타수 7안타(타율 4할6푼7리)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세 선수를 잘 공략한다면 좀 더 수월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발 헨리 소사가 최대한 길게 던져주고 6이닝 3실점 정도만 한다면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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