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 첫 출전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NC에게 13-4로 크게 이겼다.
LG가 이날 NC에게 대승을 거둔 데는 클린업트리오 맞대결에서 NC에게 우위를 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LG 중심타선을 이끈 주인공은 4번타자 이병규(7번)였다.
이병규는 이날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2루타 2개로 멀티히트를 쳤다. 이병규에 앞에 배치된 3번타자 박용택도 솔로포와 안타를 묶어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번타자 이진영도 안타 두 개로 제 몫을 했다.
이렇게 LG 클린업트리오는 1차전에서 NC 마운드를 상대로 6안타 4타점을 합작했다. 안타 6개 중 4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인 점도 눈에 띈다.
반면 NC 중심타선은 LG 투수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5번타자로 나선 나성범이 2회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린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중심타선 힘대결에서 LG에게 밀렸다. 4번타자 에릭 테임즈는 2루타 하나와 안타로 이날 멀티히트를 치긴 했다. 그러나 타점으로 연결된 건 승부가 LG쪽으로 이미 기울어 추격의 의미도 없었던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였다.
NC 입장에선 3번타자로 출전한 이종욱의 부진이 고민스러웠다. 이종욱은 이날 한 차례만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는 없었고 8회말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간 게 전부였다.
야구는 흔히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정규시즌과 다른 단기전 승부에서 투수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주자를 내보내고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내야 이기는 종목이다.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타선이 제때 터져줘야 한다.
NC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하며 LG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반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2차전에서는 중심타선부터 살아나야 한다. 1차전을 LG가 손쉽게 이긴 것처럼 해줘야 할 타자들이 제역할을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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