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두번째 시즌을 보낸 류현진(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9개월 만에 고국 땅을 밟은 류현진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입국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류현진이 부모님과의 인사를 잠시 미뤄야 했을 정도로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오랜만에 왔는데 작년에 이어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귀국 인사를 전한 류현진은 "작년보다 무실점 경기를 좀 더 많이 한 게 만족스럽다. 초반에 무너진 경기가 많았고, 부상을 당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30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미국 무대 데뷔를 한 류현진은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를 이어갔다.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면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팀의 제3선발로 입지를 다졌다. 2년 차 징크스는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부상 공백을 지웠다. 팀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허무하게 가을 야구를 마감해 류현진의 아쉬움도 컸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복귀해서 한 경기를 하고 끝났다. 당연히 아쉽다. 선수들이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내년에는 더 길게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상 공백도 있었다. 류현진은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왼쪽 어깨 염증을 느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렸다. 8월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엉덩이 근육 통증을 호소해 두 번째 DL에 올랐다. 류현진은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다시 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류현진은 "시즌이 끝난 시점에 몸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아쉽다. 겨울에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귀국 당시 스스로에게 99점을 매겼던 류현진은 이날 "올 시즌은 70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무너진 경기도 많았고, 부상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그것 때문에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한국에 왔으니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싶다. 일단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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