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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현기증' 이후 한 달 간 우울증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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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연이어 치매 연기

[권혜림기자] 배우 김영애가 이돈구 감독의 영화 '현기증'에 이어 장진 감독의 신작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다시 한 번 치매를 앓는 여인을 연기한 소감을 알렸다.

1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감독 장진/제작 필름있수다)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과 배우 김성균·조진웅·김영애·윤진이가 참석했다.

김영애는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개봉하는 부지영 감독의 영화 '카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돈구 감독의 영화 '현기증'을 연이어 선보인다. '현기증'에 이어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도 김영애는 치매를 앓는 여인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현기증'은 사람을 굉장히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다. 그 영화를 찍고 나와 한 달 넘게 우울증 때문에 고생했다"며 "빠져나오는 데 굉장히 힘들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불편하고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현기증'은 어머니와 두 딸, 사위가 함께 살던 집에 어느날 불어닥친 사건으로 시작한다.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실수로 첫 딸 부부가 갓 얻은 아이가 생명을 잃게 된다. 배우 김영애가 어머니를 연기했다.

반면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김영애에게 편안한 웃음과 유쾌함을 안긴 시나리오였다. 김영애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너무 편안하고 재밌었다"며 "'카트' 촬영장에서 시나리오를 받았다. 기다릴 시간이 많아 봤는데 후루룩 읽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즐거운 시나리오, 즐거운 연기, 코미디나 시트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키지 않더라. 영화를 보면서 '아, 나는 사람을 웃기는 데는 소질이 없구나' 했다. 제가 나오는 신은 별로 안 웃으시더라"고 덧붙인 뒤 "그래도 할 때는 정말 즐겁게 아무 생각 없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영애는 "살기도 팍팍하고 골치 아픈 일도 많은데 아무 생각 없이 오셔서 긴장을 툭 풀고 편안하게 보시면 즐거워지지 않을까 한다"고 당부하며 답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동안 헤어졌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렸던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다.

어릴 적 헤어진 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극적으로 상봉에 성공한 상연(조진웅 분)과 하연(김성균 분) 형제는 달라진 서로의 모습에 놀라고 목사와 박수무당이라는 극과 극 직업에 당황한다. 설상가상으로 형제는 멀쩡히 같이 있던 엄마(김영애 분)가 사라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다. 주연 배우 조진웅과 김성균은 이번 영화를 통해 5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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