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난 시즌 아쉽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패해 우승컵을 내줬던 창원 LG가 새 시즌 개막전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LG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 'KCC 2014~2015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74-7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L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를 만나 2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첫 판을 내준 다음 2~3차전을 가져오며 우승에 한 발 다가섰지만 이후 모비스의 저력에 무너졌다.
개막전에서 LG의 복수는 성공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끈 모비스는 시작부터 강한 수비로 LG를 흔들었지만,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온 LG가 또 당하지는 않았다. 근소한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다 승부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66-63에서 데이본 제퍼슨의 가로채기가 성공했고 김영환이 득점에 성공하며 LG가 5점 차로 앞섰다.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큰 공을 세웠던 문태종이 유재학 감독 앞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타짜'다운 활약을 하며 LG가 승기를 잡았다.
물론 모비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리바운드에 신경쓰며 조금씩 따라갔고 종료 37초를 남기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71-7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종료 6초 전 라틀리프의 골밑슛이 제퍼슨의 블록슛에 막히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양동근이 끝까지 추격하는 득점을 했지만 남은 시간이 없었다.
LG는 양우섭이 17득점, 제퍼슨이 15득점, 김영환이 14득점을 하며 웃었다. 모비스는 송창용이 15득점을 올렸지만 함지훈이 6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부산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전태풍의 20득점 6도움의 활약과 '탕아' 찰스 로드의 18득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87-68로 대승을 거뒀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36-33으로 시작한 KT는 3분 동안 KGC를 무득점으로 묶은 뒤 41점까지 달아났다. 이후 점수가 더 벌어지며 64-49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서는 상대 주득점원인 리온 윌리엄스 봉쇄에 성공하며 KT가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KGC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오세근의 빠른 합류가 더욱 절실해졌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했던 원주 동부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개막전에서 65-59로 승리하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3회까지 34-56으로 뒤졌던 KCC가 4쿼터에만 25득점을 몰아내면서 단 9득점에 그친 동부를 압박했으나 역전은 무리였다. 동부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14득점 6리바운드, 두경민이 13점 3리바운드, 김주성이 11득점 7리바운드로 고루 활약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79-72로 이겼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홈에서 삼성을 상대로 7연승을 질주했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28득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찰스 가르시아가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 11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3(19-21 23-23 13-15 18-15)74 창원 LG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87(15-18 21-15 28-16 23-19)68 안양 KGC
▲ (전주체육관) 전주 KCC 59(9-14 11-22 14-20 25-9)65 원주 동부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79(29-20 11-15 20-20 19-17)72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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