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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송일국 "아이 죽음 소재 영화, 삼둥이 생각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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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구 감독 영화 '현기증'으로 관객 만나

[권혜림기자] 배우 송일국이 아이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영화 '현기증'을 보며 세 아이의 아빠로서 마음이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이돈구 감독의 영화 '현기증'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배우 송일국과 도지원, 이돈구 감독이 참석했다.

송일국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세 쌍둥이의 아빠로서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영화계에 돌아와 여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인 그는 갓난아이의 죽음이 발단이 되는 이번 영화의 내용이 불편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너무나 좋았다고 알렸다.

'현기증'은 어머니와 두 딸, 사위가 함께 살던 집에 어느날 불어닥친 사건으로 시작한다. 어머니의 실수로 첫 딸 부부가 갓 얻은 아이가 생명을 잃게 된다. 배우 김영애가 어머니로, 도지원이 첫째 딸로 분했다. 김소은이 막내를, 송일국이 첫 딸의 남편이자 김영애의 사위를 연기했다.

크지 않은 비중임에도 감독의 전작에 반해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송일국은 "내용이 불편했다. 제겐 갓난 아이가 하나도 둘도 아닌 셋이 있기 때문이라며 "내용 때문에 힘들었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사실 감독의 전작 '가시꽃'을 보고 크게 놀랐다. 신인들이 너무 연기를 잘했다. 그것도 감독 능력이다. 신인을 가지고 그렇게 뽑아낸 것"이라며 "처음에 감독님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 너무 착하고 약해보이고 순해보였다. 김영애, 도지원, 저를 데리고 작업할테고 작품도 배우와 감독 기싸움인데 기에 눌려 제대로 못할까 걱정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그런데 현장에서 슛을 들어가니 김영애 선생님에게 지지 않고 만들어내더라. 놀랐다"며 "정말 많이 배웠다. 김영애 선생님 연기에서도, 감독님에게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기증'은 장편 데뷔작 '가시꽃'으로 호평을 얻은 이돈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일 개봉해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장편 데뷔작 '가시꽃'으로 호평을 얻은 이돈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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