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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필요하세요? 로이킴의 '홈', 쉬러오세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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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했던 봄꽃의 로이킴, 가을 맞아 힐링의 군불 땐다

[장진리기자] 봄꽃처럼 화사한 노래로 마음에 불을 켰던 로이킴이 힐링 음악으로 돌아왔다.

쌀쌀해진 바람, 자칫 마음 한 구석까지 차가워질 수 있는 날씨다. 햇살 좋은 날 소풍 같은 기분 좋은 음악을 선보였던 로이킴은 두 번째 정규 앨범 '홈(HOME)'으로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손을 내민다.

음악은 더욱 따뜻해졌고 가사는 더욱 솔직하면서도 진지해졌다. 발성은 한층 깊어졌다.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의 고민과 성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데뷔 앨범이 마냥 '행복하십시오, 사랑하십시오' 이런 내용이라 현실로 일어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이상적인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이 있는 분들의 아픔을 만져주는 게 오히려 행복이라는 느낌의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앨범의 주요한 단어는 위로, 힐링(Healing)입니다."

이번 앨범에는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데뷔 앨범부터 프로듀싱을 맡은 정지찬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국내 최고의 기타 세션 홍준호, 미국 CCM계의 유명 드러머와 베이시스트인 댄 니드햄(Dan Needham)과 개리 런(Gary Lunn)과 본 조비,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앨범에 참여한 퍼커션 주자 에릭 다큰(Eric Darken) 등 국내외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스트링 역시 그래미 어워드를 3회 수상한 바 있는 엔지니어 마크 우셀리(Marc Urselli)가 스트링 녹음을 맡아 뉴욕 스트링 세션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의 질감을 완성해냈다는 설명이다. 로이킴은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한 사람들과 작업을 같이 했다. 작업에도 굉장히 공을 들여서 보컬 녹음만 한 곡당 최소한 세 시간을 했다"며 "제가 꼼꼼하게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빈틈 없는 완성도 높은 앨범을 완성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앨범 '홈', 로이킴 성장의 결과

바쁜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향한 로이킴은 평범한 대학생의 삶을 살았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렸고, 공부도 했다. 꾸준히 음악 작업도 열심히 했지만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지울 수 없었다.

"떨어져 있다 보니까 공연이나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더라고요. 유튜브에 영상 업로드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했어요. 소통할 창이 필요했거든요(웃음). 학교 다니면서는 평범하게 공부했어요. 2학기는 일단 올 A를 받았고요. 1학기는 제가 생각하기에 평균입니다(웃음). B대는 받았어요(웃음)."

두 번째 앨범의 공개를 앞둔 로이킴은 뿌듯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첫 앨범이 데뷔 앨범치고는 매우 큰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로이킴은 "데뷔 앨범에서 부족한 부분을 완성도 있게 올리기 위해 여유있게 작업했다"며 "이번 앨범은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참여를 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홈(HOME)' 역시 로이킴의 곡이다. 데뷔 앨범부터 뼈아픈 논란을 겪었던 로이킴으로서는 심사숙고를 거쳐 내놓았을 곡들임이 분명하다.

"다른 작곡가 분들께 받는 것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2집을 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때에는 그냥 쓴지 2년 넘었던 곡들부터 자연스럽게 모아지더라고요.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노래를 만들고, 물 흐르는대로 앨범 내고, 또 좋은 음악 들려드리는 게 제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봄이 오고 꽃이 피었다. 한창 더위를 견딘 로이킴의 음악은 가을을 맞이해 이제 막 알찬 열매를 맺으려는 참이다. 편안하고 따뜻한 음악이 준비된 편안한 로이킴의 '홈', 모두들 와서 쉬어가시라.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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