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보름 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식 상영됐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 CGV에서는 이상호·안해룡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초청작으로 첫 상영됐다. 상영 후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됐다.
'다이빙벨'은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보름 간 승객 구조 방식을 두고 벌어졌던 대립의 상황을 담았다.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싸고 전 MBC, 현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고군분투했던 당시를 알린다.
이상호 기자는 사건 당시 팽목항을 취재했던 기자인 동시에 이번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감독으로서는 취재된 부분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며 "처음에 다이빙벨을 쫓아내는데, 영상에도 나왔듯 절반만 감압되는 가짜 다이빙벨을 투입하려다 언론에 적발됐다. 그건 기만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내용이 빠졌다"며 "세월호 구조 작업과 관련해 12.12 부정선거 때나 있었을법한 인터넷 여론 조작 등도 확보하고 있는데 그런 면을 더 보이고 싶었지만 옆에 계신 감독이 영화적 과정에서 덜어내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2시간 가까이 다이빙벨이 두 시간을 가까이 작업하고 나왔는데 나오는 동시에 또 다시 실패했다고 보도되고 두번째로는 탑승 잠수사가 중태라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그런 보도에 앞장선 언론들이 이번 영화 상영 반대한 언론들"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뉴욕타임즈에서 '세월호 이후 한동안 한국민은 하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정부와 언론에 이해 진실이 내몰리고 있다. 상상해보라. 유가족이 길에서 돌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국민을 하나로 뭉쳐주고 4월16일 직후로 돌아가 함께 울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외 많은 분들, 특히 시민들께서 함께 영화를 지켜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다이빙벨'은 영화제 시작 전부터 상영 반대 세력과 부딪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 시장은 영화제 측에 영화 상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영화인 연대는 '부산시 부산영화제 상영취소 압력 철회 요청 성명서'를 내고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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