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김판곤 홍콩 감독 "한국 선수들이 급했다"

[최용재기자] 김판곤 홍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패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콩 대표팀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높은 속도의 경기를 해보지 못했다. 빠른 속도의 경기를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우리 수준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며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한국을 상대한 것이 우리가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족한 체력, 압박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 또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공격수,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도 키워내야 한다"며 한국전을 발판으로 홍콩 축구의 성장을 바랐다.

맞붙어본 한국에 대한 평가도 했다. 김 감독은 "전반에 우리가 수비를 잘 했다. 한국이 운이 없었다. 몇 차례 한국이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그것을 결정했으면 쉽게 갈 수 있었다. 한국 선수들도 급했던 것 같다. 후반전 첫 골이 나기까지 한국 선수들이 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