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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대포알슛 골' 박주호, 와일드카드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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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전 답답했던 경기 흐름 바꾸는 골 터뜨려

[이성필기자] 와일드카드에 대한 기대감을 시원하게 충족시켜준 박주호(27, 마인츠05)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 골이 터졌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2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홍콩과의 16강전에서 이용재(나가사키)와 박주호, 김진수(호펜하임)의 연속골로 3-0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답답한 시간만 흘러가던 경기였다. 홍콩은 3명의 공격수만 두고 7명이 수비로 내려섰다. 한국은 홍콩의 수비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시간만 소비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슈팅수에서는 한국이 16-0으로 압도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럴수록 누군가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 특히 해외리그 경험이 많은 맏형이 나서준다면 더없이 좋다. 대표팀은 와일드카드 공격수 김신욱(26, 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누군가가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김승규(24, 울산 현대)는 골키퍼라 한계가 있었다.

홍콩의 수비만 하는 축구에 한국 선수들의 인내심은 조금씩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자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던 박주호가 나섰다. 선수들을 다독이며 평소 하던 대로 할 것을 주문했다. 서로의 위치를 조절해주며 균형잡기에 주력했다. 손뼉을 쳐가며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후반 14분 이용재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용재가 숱한 골 기회를 놓쳐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 때 박주호가 등장했다. 공격 진영까지 적극 전진한 박주호는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빼준 패스를 놓치지 않았고 미드필드 왼쪽에서 지체없이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골키퍼가 손을 쓸 틈조차 주지 않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슈팅을 아끼는 후배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라는 일종의 시범 보이기와도 같은 골이었다. 그의 세리머니에 후배들은 격하게 기뻐하며 마음의 답답함을 털어냈다.

박주호는 지난해 분데스리가 최우수 왼쪽 풀백으로 뽑히고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형다운 활약을 하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대표팀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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