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손연재(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손연재는 24일(한국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을 얻어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쿠르랍체바와 마문은 각각 18.816점과 18.450점을 받아 후프 종목서 금, 은메달을 가져갔다. 손연재가 따낸 동메달은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획득한 첫 메달이다.
손연재는 22일과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후프와 볼 종목 예선에선 각각 17.350점과 17.483점을 받아 참가 선수 112명 중 6, 7위에 올라 종목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는 이날 열린 후프 결선에서 예선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두 종목 합계 개인종합 중간 순위에서도 34.833점으로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손연재와 함께 금메달을 다툴 경쟁자로 꼽히고 있는 덩썬웨(중국)와 엘리자베타 마자렌코바(우즈베키스탄)보다 앞선 순위다.
덩썬웨는 후프 예선에서 17.383점을 받아 손연재를 앞섰으나 결선에선 점수가 처졌고 볼에서 15.366점으로 부진했다. 두 종목 합계 32.749점을 기록, 중간순위 18위로 처졌다. 마자렌코바도 후프와 볼 예선에서 각각 16.616, 15.516점을 받아 종목별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개인종합 중간 순위는 28위다.
이로써 손연재는 남아 있는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전체 24위 안에 든 선수들이 나서는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종합 결선은 26일 열릴 예정이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숨 돌릴 틈이 없다. 28일 한국으로 귀국해 곧바로 인천시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으로 입촌한다. 빡빡한 일정이다. 귀국 후 이틀 동안 적응 훈련을 한 다음 오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과 결선에 참가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했는데 당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금메달 청신호를 밝힌 손연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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