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박해진이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OCN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연출 김정민/제작 얼반웍스미디어)의 배우 박해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해진은 드라마 방영을 앞둔 소회는 물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답했다.
최근 박해진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기로 결정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 아니었냐"는 질문에 "그 분들에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악플에) 기분은 많이 좋지 않았다"며 "그 내용을 읽고 생각을 하면 '과연 저 분들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저런 댓글을 달았을까' 싶었다. 술 한 잔 할 때 안주거리처럼 여기 저기 달았을 것 아닌가"라고 알렸다.
"악플러라는 말은 잘 모르겠다"고 답을 이어 간 박해진은 "악의를 품은 사람도 있겠지만, 한 명의 네티즌으로 아무 생각 없이 달았을 것 같다"며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따뜻한 밥 한 끼를 먹기보다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박해진은 "편하게 묻고 싶었다. 제가 지은 죄가 없으니 떳떳하게 물어볼 것"이라며 "왜 그런 글들을 달았는지, 그런 글을 달 때 기분은 어땠는지, 당사자의 기분은 어땠을지 조목조목 물어볼 수는 없겠지만 실제로 뵈면 알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런 취지였다. 단 한 사람의 네티즌, 악플러라는 분들이라도 저희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저 뿐 아니라 많은 고통받는 분들께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쁜 녀석들'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기 위해 그들보다 더 악질인 범죄자들이 모여 악을 심판하는 수사물.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린 11부작 드라마다. 박해진을 비롯해 배우 김상중·마동석·조동혁·강예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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