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사격에 새 스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대표팀 막내 김청용(17, 흥덕고)이다.
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단체전에서 합계 201.2점을 기록하며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쓸며 한국 선수단 전체에서 첫 2관왕에 올랐다.
먼저 열린 단체전에서 진종오(35, KT), 이대명(26, KB국민은행), 김청용(17, 흥덕고)으로 구성된 남자 공기권총 대표팀은 총 1천744점을 얻어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막내 김청용이 585점, 진종오가 581점, 이대명이 578점을 보탰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다. 중국과 인도가 1천743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명중 수에서 중국이 앞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무엇보다 고교생인 김청용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청용은 침착함을 앞세워 1시리즈부터 97점을 기록하더니 2시리즈에서 99점으로 선전했다. 3시리즈에서 94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민 4시리즈에서 99점, 5시리즈에서 100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6시리즈에서도 96점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2시리즈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진종오가 96점과 97점으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한 것을 충분히 만회했다. 이후 시리즈에서 결선 진출 한계선인 8위 안을 꾸준히 지키며 금메달에 기여했다.
이후 열린 개인전 결선에서도 김청용은 침착한 사격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루에만 단체전과 개인전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김청용은 사격계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던 기대주다. 고교생이지만 사격 입문 3년 만에 국가대표가 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귀여운 외모로 사격계에서는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왼손잡이인 김청용은 침착하면서도 몰아치기에 능한 사수다. 사격 입문 후 점수도 어느 순간 탄력을 받으면서 올랐다. 긴장을 잘 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도 있다. 지난달 중국 난징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의 경험이 이번 대회에 크게 작용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김청용은 대담하고 침착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