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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상 악령' 수원, 군필자 덕분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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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에서 하태균 복귀전 치러, 시간 가기를 기다릴 뿐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에 또 다시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수원은 중앙 미드필더 겸 풀백 등 다재다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오장은이 지난 5월 이후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다. 공격수 정대세도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매년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수원은 그나마 올해 적은 부상으로 더운 7, 8월을 버텼다. 서정원 감독도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부상자가 적은 것은 상위권 버티기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상, 하위 스플릿으로 갈리는 시점을 7경기 정도 남겨놓고 부상자가 다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잘해왔던 김두현이 부상으로 1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불참했다. 왼쪽 풀백이자 미드필더로 활용 가능한 최재수까지 상벌위원회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등 변수가 속출했다.

서정원 감독은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는데 김두현이 부상을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요원으로 권창훈이 있다고는 하지만 피말리는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흐름을 잘 컨트롤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체 요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조지훈은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고마운 것이 군 전역자들이다. 하태균이 지난 9일 전역해 수원에 합류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로저 한 명이었던 수원 입장에서는 그나마 반가운 일이었다.

서 감독은 "하태균이 상주에서 몸이 좋아져서 왔다. 전역을 앞두고 4주 정도 부상으로 뛰지 않았었다. 전역 직전에 경기를 출전했는데 신장이나 체격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하태균 외에 공격형 미드필더 겸 날개 자원인 이상호도 복귀했지만 제주 원정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둘의 합류 외에도 이달 말에는 안산 경찰청에서 양상민과 오범석이 전역한다. 좌우 풀백 자원의 합류로 수비에 안정감을 꾀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수원의 수비진을 고려하면 더욱 반갑다.

이날 하태균은 교체 명단에 포함된 뒤 후반 27분 로저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원정 응원을 온 수원 팬들에게 신고식을 했다. 공격포인트가 없어도 부상자가 나온 상황에서는 전역자들의 복귀가 반가울 뿐이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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