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하루만에 공동 6위로 복귀했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49승 60패 1무를 기록한 SK는 롯데와 동률을 이뤄 다시 공동 6위가 됐다. 전날 롯데에 패해 7위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SK 타선이 18안타를 몰아치면서 시원하게 터졌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명기가 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가 1회초 박종윤의 우측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SK가 곧바로 뒤집었다. SK는 1회말 이명기와 조동화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정권이 우전안타, 김성현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고, 한동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SK는 2회 4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왔다. 정상호의 중전안타, 이명기의 좌측 안타로 1사 2, 3루가 됐고, 최정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5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임훈이 우중간 쪽 적시타를 날려 6-1이 됐다.
김성현이 또 중전안타를 때려 송승준을 끌어내렸다. 한동민이 바뀐 투수 김사율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해 다시 만루가 됐고, 나주환 타석에서 폭투 때 임훈이 홈으로 들어와 7득점째를 올렸다.
롯데는 4회 강민호의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강민호는 무사 1루에서 SK 선발 투수 채병용의 초구 130㎞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3호 홈런으로, 이틀 연속 홈런 기록이다.
SK가 6회 5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 3루에서 나주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펜스 상단을 맞고 튕겨 나와 2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정상호의 좌측 적시 2루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이명기의 홈런도 터졌다. 이명기는 볼카운트 2-1에서 김성배의 4구째 126㎞ 낮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로, 점수는 12-3으로 벌어졌다.
채병용은 4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왼 허벅지 근육통 때문에 승리투수 기회를 놓치고 5회초 고효준으로 교체됐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고효준이 3.2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시즌 2승을 거뒀다.
송승준은 1.2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11패째를 당했다. SK전 3연승과 문학구장 3연승을 동시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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