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가 KIA를 제물로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6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5위를 기록 중인 롯데는 이날 승리로 순위를 유지했다. 4위 LG와는 2경기 차가 됐다. 공동 7위였던 KIA는 3연패에 빠지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KIA가 필의 홈런을 앞세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폭투와 이대형의 땅볼을 묶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필이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의 2구째를 받아쳐 선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7호 홈런.
롯데가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3회말 황재균과 정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추격을 시작했다.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고, 히메네스가 KIA 선발 송은범으로부터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박종윤의 희생플라이 때 최준석이 홈으로 들어와 롯데는 2점 차로 달아났다.
필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5회초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3-4로 쫓아가는 점수를 냈다. KIA는 1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나지완과 안치홍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경기가 어려워졌다.
롯데가 추가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5회말 2사 3루에서 하준호가 우전 안타를 때렸고, 이어 황재균의 좌중간 쪽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6-3으로 달아났다.
KIA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6회초 무사 2루에서 신종길이 우전안타를 날려 송승준을 끌어내렸다.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김민우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 다시 1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8회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주찬이 삼진으로 물러나 재역전에 실패했다.
송승준은 5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하고 타선 도움으로 7승을 올렸다.
송은범은 3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1일 광주 삼성전 이후 27일 만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시즌 6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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