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댄싱9' 시즌 2의 최고의 댄서는 '갓설진' 김설진이었다.
15일 Mnet '댄싱9' 시즌2가 10화 마지막 무대를 생방송으로 다루며 막을 내렸다. 앞서 진행된 두 번의 파이널리그 무대에서 레드윙즈와 블루아이가 한 번씩 승리를 거둔 가운데 최종 승리는 총 2승1패를 거둔 블루아이가 가져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과 같은 장르의 춤을 추는 라이벌과 일대일로 맞붙는 '믹스매치' 무대와 단체 무대를 통해 우승팀을 결정했다. 사전 미션에서 우승한 블루아이는 가산점 3점을 얻어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했다. 이후 이어진 경연에서도 상대를 제압하는데 성공한 블루아이는 감격의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우승팀 블루아이의 댄서 김설진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로 선정됐다. 파이널리그에서 받은 심사위원 점수 40%와 시청자 인기투표 점수 60%를 합산한 결과다. 김설진과 레드윙즈의 최수진은 이날 '믹스 매치'의 유닛으로 함께 묶여 한 무대에 올랐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음악으로 정하고 애절한 안무를 그려냈다. 최수진이 죽어가는 여인으로, 김설진이 이를 보여 슬퍼하는 남성으로 분했다. 최수진은 96.6점을, 김설진이 96.8점을 얻어 근소한 차이로 김설진이 앞섰다.
김설진은 1차전에서 비보이 김기수와 함께 92.6점을 받았고, 2차전에서는 비보이 박인수와 함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결을 표현해 96.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예선 때부터 빛나는 예술성과 차원이 다른 듯한 춤 세계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얻었다. '갓설진'이라는 애칭으로 그의 남다른 천재성을 찬양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특히 지난주 선보인 박인수와 합동 무대는 시청자들 뿐 아니라 양 팀 마스터, 심사위원 모두를 감탄케 했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으르렁댐을 몸짓으로 그려낸 두 댄서의 에너지에 박수가 쏟아졌다. 김설진은 이 외에도 김기수와 함께 한 공연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에서 영감을 받은듯한 분장과 안무로 독창적인 무대를 꾸민 바 있다.
MVP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설진은 놀라움과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흐르는 눈물 탓에 제대로 소감을 말하지 못하던 그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 정말 감사드린다. 18인의 댄서들, 이전에 참가했던 모든 댄서들이 다들 고생했다"며 "좋은 컨디션, 최고의 무대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한 무대였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에 정말 대단한 댄서들이 많은데 그 댄서들에게 힘을 실어주시고 한국의 문화 예술에 관심을 많이 가져 달라"며 "정말 멋진 친구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댄스 서바이벌 Mnet '댄싱9'은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한국 무용, K팝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국적, 성별, 연령을 뛰어넘은 다양한 참가자들이 춤으로 맞붙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보인 두 번째 시즌의 우승팀에게는 팀 상금 1억 원, 3억 원 규모의 초호화 갈라쇼, 우승팀 MVP의 1억 원의 소원 성취 성금 등 총 5억 원 상당의 우승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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