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지쳐 있는 NC 다이노스는 물론 연패에 빠진 LG 트윈스에도 단비였다. 비를 뿌리며 경기를 취소시킨 하늘이 양 팀을 모두 만족시켰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LG의 시즌 15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LG의 훈련이 끝난 시점에서 굵은 빗줄기로 변했고, 유남호 경기감독관은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NC도 LG도 반가운 취소 결정이었다. 먼저 NC는 일정 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8월 들어 NC는 인천-부산-마산(4연전)-광주-잠실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연전이 아닌 2연전 일정이 시작되면서 더욱 이동이 많아졌다.
이번에도 NC는 전날 광주 경기를 마치고 새벽에 서울에 도착, 경기를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잦은 이동에 지친 선수들은 내리는 빗줄기에 내심 취소를 바랐고, 그 바람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LG는 연패에 빠져 있는 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게 됐다. LG는 현재 4연패에 빠져 있다. 4위 롯데가 5연패를 당하며 4위와의 승차 1.5경기가 유지되고 있지만,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연패 중 한 경기를 쉬는 것도 LG에게는 나쁘지 않다.
LG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경기 전부터 하늘을 올려다보며 취소를 바랐다. 상대 선발로 예정돼 있던 찰리가 최근 부진하지만 LG 모 선수는 "우린 요즘 (찰리보다) 더 안좋다"는 말로 휴식이 필요함을 알렸다.
결국 양 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타났다. 취소가 결정된 후 비가 그쳐 경기를 할 수도 있는 상태가 됐지만 NC, LG 선수들에게는 빨리 취소가 결정된 것이 반갑기만 했다.
한편 15일 선발로 LG는 우규민에서 바뀐 리오단을, NC는 그대로 찰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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