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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 류현진, 햄스트링 아닌 엉덩이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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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상태 관망하는 '데이 투 데이' 명단 올라

[정명의기자] 일단은 다행이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이 아닌 엉덩이 쪽으로 밝혀졌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3으로 뒤지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B.J 업튼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그대로 2-3 다저스의 패배로 끝났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6패(13승) 째를 당했다.

업튼에게 볼넷을 내준 직후 류현진은 오른쪽 허벅지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직접 덕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이어 트레이너와 통역, 감독 등이 덕아웃으로 올라왔고 류현진은 몇 차례 오른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해본 뒤 결국 강판되고 말았다.

이후 다저스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부상이 오른쪽 엉덩이 근육통이라며 '데이 투 데이(day to day)'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데이 투 데이는 하루 이틀 상대를 지켜본다는 뜻으로 부상자명단(DL)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일단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통증 부위도 우려보다는 다행스럽다.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일 경우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엉덩이 근육통은 다르다. 류현진이 통증을 호소한 쪽이 오른쪽 허벅지 부근이라 많은 이들이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허벅지가 아닌 엉덩이 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안심할 수만도 없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와야 향후 등판 일정도 잡을 수 있다. 심각하지는 않아도 직접 마운드를 내려갈 정도의 부상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선발 일정을 소화하기는 무리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 더 다행인 것은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패배에도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에 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에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류현진으로서는 확실히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다음 등판 일정을 잡을 필요가 있다. 다승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기 위한 부상없는 몸 상태를 지키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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