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2연승을 달린 유창식을 조심스럽게 칭찬했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전날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유창식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유창식은 9일 LG를 상대로 5.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한화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유창식은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초반,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던 중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유창식이 다시 1군에 합류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중간 계투로 3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한 유창식은 3일 두산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러 7.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어 9일 LG전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2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사령탑은 이런 연이은 호투에도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김 감독은 "이제 2경기 잘 던진 것 아닌가"라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칭찬할 부분은 확실히 칭찬했다. 바로 컨트롤이다. 김 감독은 "이제 컨트롤이 좀 된다. 전에는 완전히 빗나가는 공이 많았는데 이제는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볼이 들어오고 있다"며 "160㎞가 넘는 공은 한가운데 들어와도 힘으로 이겨낼 수 있지만, 140㎞대 공은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유창식은 복귀 후 승리를 따낸 2경기에서 볼넷을 남발하던 안 좋은 버릇을 고쳤다. 12.2이닝을 던지며 볼넷은 5개(이닝 당 0.39개) 뿐이었다. 올 시즌 앞선 46.2이닝 동안 40개의 볼넷(이닝 당 0.85개)을 내준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확실히 좋아진 유창식이지만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 감독도 "잘 던지면 안아프다가도 두들겨 맞기만 하면 아프다고 한다"며 농담을 섞어 철저한 몸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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