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월드컵에서 기행을 벌인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의 징계를 최종 확정했다.
FIFA는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들에 대한 징계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사안은 역시 '핵이빨' 수아레스의 징계 경감 여부였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로 나선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어뜯는 기행을 저질렀다.
수아레스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FIFA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향후 4개월 간 축구와 관련한 모든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에 질린 듯 리버풀(잉글랜드)은 7천500만 파운드(1천310억원)의 이적료에 바르셀로나로 보내버렸다.
당장 수아레스가 뛰기를 원하는 바르셀로나는 변호사를 동원해 4개월이나 되는 징계를 줄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쉽지 않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물론 수아레스 측에서 직접 FIFA에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이날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밀 축구 관련 활동 4개월 금지라는 징계가 확정됐다. 물린 당사자인 키엘리니나 동료들의 징계 경감 호소는 냉정한 FIFA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입단식 없이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10월까지 4개월 동안 축구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됐다.
물론 FIFA의 징계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아직 있다. 수아레스 측이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제소를 했기 때문이다. FIFA의 징계가 너무나 과하고 파시스트적이라는 주장이다. CAS가 제소를 받아들이면 징계가 경감될 수 있다.
한편, FIFA는 코스티리카와의 16강전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심판들에게 과도한 항의와 욕설을 한 페르난도 산토스 그리스 감독에게 A매치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산토스 감독은 그리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로 한국의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올라 있다. 하지만, 징계가 확정되면서 한국대표팀 감독 후보군에서는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추키치를 가격해 퇴장 당했던 알렉스 송(카메룬)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안테 레비치(크로아티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이탈리아),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 등은 각각 1경기 출전 정지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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