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후반기 프로야구의 흥미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합의판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22일부터 재개된 프로야구에서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합의판정(비디오판독)을 도입했다.
그런데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아직 합의판정 덕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지난 3일 까지 세 차례 합의판정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이 바뀐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양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에게 "아직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창피한 일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합의판정제도는 괜찮다고 본다"며 "그동안 벤치나 코칭스태프가 하고 싶은 말이나 의사를 표현이 있다고 해도 이를 풀 방법이 없었는데 판정 번복 여부를 떠나 합의판정이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해소시켜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한창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합의판정에 따르는 어려움도 얘기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 차례 합의판정에서 리플레이를 볼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며 "그래서 덕아웃에서 바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 감독은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언제가는 합의판정에서 이득을 보는 경우가 한 번은 찾아올 것 같다. 이왕이면 아주 중요한 순간에 맞아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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