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레버쿠젠이 아시안게임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핵심 전력이다. 따라서 분데스리가 시즌 중인 오는 9월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손흥민을 한국대표팀에 쉽게 내줄 수 없다. 아시안게임은 FIFA(국제축구연맹) 공인 대회가 아니기에 국가대표 의무 차출 규정이 없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소속구단 레버쿠젠의 허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두고 레버쿠젠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한 레버쿠젠. 경기 하루 전인 2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레버쿠젠은 이례적으로 대변인을 대동했다. 일반적으로는 감독, 선수가 참석하지만 레버쿠젠은 디르크 메쉬 구단 대변인까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 관련 질문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아시안게임에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메쉬 대변인은 "거기에 대해서는 구단이 완전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질문을 차단했다.
로저 슈미트 감독에게 질문을 해도, 손흥민에게 질문을 해도 아시안게임 관련 질문에는 메쉬 대변인이 대신 대답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아시안게임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메쉬 대변인은 "내일 경기 질문만 해 달라. 내일 있는 경기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며 질문 자체를 봉쇄했다.
아시안게임에 극도로 민감한 레버쿠젠의 반응.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 허락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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