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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전반기 10승 기회' 아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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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9승에 발 묶여, 14일 전반기 최종전 등판 가능성 높아

[정명의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10승 달성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10피안타 7실점의 부진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 1위 디트로이트의 강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3경기 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6월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9승을 따내며 전반기 내 10승 달성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6월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더니 3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7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를 넘어서지 못하며 3경기 째 승리를 수확하지 못한 류현진이지만 아직 '전반기 10승'의 꿈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상 류현진에게는 전반기 한 차례의 선발 등판 기회가 더 주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이후 다저스는 전반기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0일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11일부터 14일까지는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15일 휴식 후에는 16일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가 맞붙는 올스타전이 열린다.

현재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댄 하렌-조시 베켓 순서로 돌아가고 있다. 5연전을 남겨두고 있으니 로테이션대로 5명의 투수가 한 경기 씩을 맡으면 되는 일정이다. 큰 변화가 없는 이상 류현진은 다저스의 전반기 최종전인 14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류현진으로서는 전반기에 기분 좋게 10승을 채운 뒤 후반기를 맞을 필요가 있다. 벌써 3경기 째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한 류현진이다. 이는 올 시즌 최장기간 무승 기록. 전반기를 10승으로 마친다면 후반기에는 부담없이 시즌 15승에 도전할 수 있다.

마침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이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상대다. 지난해부터 총 3차례 상대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19.1이닝 2자책)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공교롭게 올 시즌 마지막 승리, 9승째의 상대도 샌디에이고였다.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승수쌓기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지난해는 전반기까지 7승을 따낸 뒤 후반기에 7승을 보태 총 14승(7패)을 거뒀다.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적을 노리는 류현진. 아직 전반기 10승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이 반갑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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