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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연속 무실점' 정찬헌, LG 불펜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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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이동현, 유원상, 신재웅 등과 막강 필승조 구축

[정명의기자] 정찬헌(24)이 LG 트윈스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찬헌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그 사이 지난 6월19일 두산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하며 2009년 이후 5년만에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 팀 사정에 따라 길게 던질 때도, 짧게 던질 때도 있다. 불펜의 '마당쇠'라는 표현이 썩 어울린다.

정찬헌의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등판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4월 6.48, 5월 3.68, 6월 1.64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정찬헌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LG 불펜은 지난해만큼의 강력함을 되찾고 있다. 봉중근, 이동현, 유원상이 건재한데다 좌완 신재웅도 최근 눈부신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정찬헌까지 가세한 것이다.

2일 한화전에서도 정찬헌은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됐다. 6-2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해 헛스윙 삼진, 내야 뜬공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정찬헌의 강점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있다. 힘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다. 빠른공과 슬라이더의 투피치 스타일이지만 최근 슬라이더의 날카로움이 더해지며 쉽게 공략당하지 않고 있다. 정찬헌의 활약으로 같은 우완 불펜 요원인 이동현, 유원상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마당쇠답게 쓰임새가 다양하다. 2~3이닝을 맡기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도 있고, 경기 후반 1이닝을 책임지는 셋업맨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미래의 LG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정찬헌은 보기보다 마음이 여린 편이다. 고민이 많고 실수를 마음에 담아둔다. 지난 4월 있었던 빈볼 시비 이후에는 팬들의 비난 속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힘든 시간을 보냈다. 5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후에는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극복한 모습이다. 마운드 위에서 당당히 자기 공을 뿌린다. 자신감을 되찾자 성적도 따라오고 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정찬헌이 LG 불펜의 든든한 존재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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