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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 패 박기원 감독 "교체멤버 제몫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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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지 못한 부분이 패배 원인"…'해결사' 찾는게 과제

[류한준기자] "풀세트만 가면 꼭 밀리네요."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E조 조별리그에서 체코에게 졌다. 지난주 열린 포르투갈과 2연전을 포함해 이날 체코전까지 한국은 안방에서 3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지난 체코 원정에서도 한국은 두 경기 모두 플세트 경기를 벌인 바 있다.

박기원 감독은 이날 체코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고비에서 상대 흐름을 꺾고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그런 공격이 필요했는데 그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웠던 점을 얘기했다.

또한 박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들이 비교적 제몫을 했다"며 "서재덕의 경우 공격에서 팀에 활력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5세트 승부에서 이상하게 경기가 꼬인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재덕은 박철우(삼성화재)를 대신해 1세트 후반 코트로 들어왔고 2세트부터는 선발 라이트로 뛰었다. 그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다.

서재덕은 "오늘 경기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정신력이었다"며 "나 뿐 아니라 형들을 포함해 대표팀 선수들 모두 안방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어떤 각오로 경기에 나섰는지 알렸다. 그는 "하지만 범실이 고비마다 나온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고 했다.

주장 이선규는 "이번 경기도 2-3으로 져 너무 아쉽다"며 "우리가 따낸 세트에서는 서브 공략이 주효했는데 반대로 내준 세트에선 그러지 못했다. 내일 다시 체코와 경기를 치르는데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즈드넥 스메이칼 체코 감독은 "한국은 강한 팀"이라며 "오늘 경기는 이기긴 했지만 실망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그는 "4세트에서 한국에게 너무 쉽게 실점을 내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연속 실점하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체코는 22일 수원체육관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은 오는 7월 5일과 6일 포르투갈 원정을 끝으로 이번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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