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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선 싸이 "거리응원, 서야할 곳에서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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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러시아전 앞두고 거리응원에 불 지폈다 '오빤 응원스타일'

[장진리기자] 싸이가 거리 응원으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싸이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예선 대한민국 대 러시아 전을 앞두고 펼쳐진 거리응원에 참석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경기 중계는 오전 7시(한국시간)부터였지만 전날 저녁부터 붉은 티를 입고 '붉은 악마'로 변신한 팬들은 영동대로에 마련된 무대 앞을 차례로 채우기 시작했다. 날이 밝기 전부터 응원의 열기는 뜨거웠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 아이부터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기 위한 외국인들까지 대한민국 축구 응원은 남녀노소는 물론 국적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날 영동대로 거리 응원의 하이라이트는 '국제가수' 싸이의 무대였다. '행오버' 프로모션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던 싸이는 거리 응원 참석을 위해 급거 귀국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등장하기 전 싸이의 등장을 알리는 영상과 함께 거리 응원에 나서는 싸이의 각오가 먼저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싸이는 "제가 받았던 응원을 저도 드리고자 한다"고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곧이어 '라잇 나우(RIGHT NOW)'로 무대에 등장한 싸이는 '연예인', '예술이야', '젠틀맨(GENTLEMAN)' 등 히트곡 무대를 쉴 새 없이 이어가며 영동대로 한복판을 후끈 달궜다.

러시아전 거리 응원을 위해 미국에서 급히 귀국한 싸이는 "제가 서야할 곳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2002년 월드컵부터 거리응원을 해왔지만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그동안 만난 응원단 중에 가장 선량해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싸이는 "'행오버'를 선공개 형식으로 공개했는데 선공개곡임에도 정말 큰 반응을 받았다. 감사하다"며 "곧 다시 인사드릴 예정이니 그 때도 많이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곳의 모든 기운과 기세가 지구 반대편에 전해져서 우리 선수들의 어깨가 든든할 것"이라며 "그 기운으로 좋은 결과 내주셨으면 좋겠고,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주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광화문에서는 '무한도전'과 '우리동네 예체능', '룸메이트' 등 지상파 3사 예능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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