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올스타전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특정 팀에 편중된 올스타 선발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스타전에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한 선수단 직접 투표에 관한 것이다. 올 시즌에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된 26명의 선수는 물론 8명의 코치, 감독 1명까지도 올스타 투표에 참가하게 된다.
감독으로서 같은 팀의 제자들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도 있는 일. 그러나 김 감독은 객관적인 눈으로 소신껏 투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NC 선수들에게만 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김 감독은 "우리팀 선수들을 뽑아주는 것도 좋지만, 특정팀 중심으로 선발되면 올스타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성적이 뒷받침이 돼야 올스타로 자격이 있는 것 아닌가. 올스타전다워야 올스타전이지, 팬들도 진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것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특정팀 선수 중심으로 올스타전 라인업이 구성된 사례는 최근 몇 차례 있었다. 2012년에는 롯데가, 2013년에는 LG가 10개 전 포지션을 싹쓸이 한 것. 팬투표로만 선발하다 보니 팬층이 두꺼운 팀의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는 확률이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도 NC 선수들이 많이 올스타전에 뽑혀 경험을 쌓길 바라고 있었다. 김 감독은 "잘하는 선수들은 뽑혀서 나갔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매년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인데, 올스타전 출전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C에서도 올스타전 출전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들은 많다. 선발투수 이재학, 포수 김태군, 3루수 모창민, 외야수 나성범 등은 해당 포지션에서 성적으로 따져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다.
한편 구원투수 부문에서 NC의 후보로는 원종현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김 감독은 웃으며 "원종현이 광주 출신인데, 고향에서 바람 쐬고 오면 좋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투수 후보로 이재학이 나선 것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가 3명인데 그 중 한 명만 나가면 다른 선수들이 섭섭해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1승짜리 (이)민호를 보낼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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