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중심 축 홍정호(아우크스브루크)가 돌아왔다.
홍정호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열린 축구대표팀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날 홍정호는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로 시작된 준비 운동에서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부상에서 회복했음을 알렸다.
홍정호의 복귀는 모든 코칭·지원스태프 노력의 산물이다. 홍정호는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14분 볼처리 과정에서 튀니지 공격수 이삼 제마에 밀려 넘어지며 왼쪽 발을 부여잡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의무진은 곧바로 벤치에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고 홍정호는 발을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정밀 감사 결과 왼쪽 발목과 발등 사이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스럽게도 골절이 아니었고, 대체 자원으로 교체되지 않고 마이애미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그동안 홍정호는 러닝에 집중해왔다. 훈련장에서는 지원스태프의 지시로 따로 훈련에서 빠져 러닝을 계속해왔다. 최대한 느린 속도의 러닝으로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사나흘 정도 정속 러닝만 했던 홍정호는 지난 이틀 동안 구간별 시간을 체크하는 인터벌 러닝을 하며 발등의 통증 완화에 주력했다. 치료와 러닝을 병행한 결과 회복이 빨랐다.
홍정호는 4일 대표팀에 하루 휴식이 주어졌을 때도 숙소 주변을 김태영 코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 등과 돌며 정상 컨디션 회복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홍정호 스스로 빨리 낫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다. 또, 부상이 크지 않아 지원스태프도 무리하지 않고 단계별로 몸을 끌어올리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훈련에서는 킥의 강도를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강한 킥을 피하는 대신 세트피스시 움직임 등 볼 없는 훈련에 힘을 쏟게 된다. 발등과 발목에 좀 더 근력이 생기면 강하게 킥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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