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또 우천 취소됐다. 두 팀은 4일 사직구장에서 맞대결이 예정됐으나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홈 팀 롯데 선수들이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고 이어 원정팀 한화 선수들이 연습을 했다. 날씨는 흐렸지만 여기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경기 개시 시각인 오후 6시 30분이 가까워오면서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졌고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구장 관리요원들이 나와 방수포를 그라운드 위에 덮었다. 하지만 비가 그치지 않아 오후 7시 결국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이번 사직 롯데-한화전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됐다.
두 팀은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장원준(롯데)과 앤드류 앨버스(한화)를 5일 경기에 그대로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롯데와 한화는 비와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3월29일 열리기로 되어 있던 두 팀의 사직 개막전도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결국 개막전은 하루 뒤로 밀려 3월 30일 열렸고 이때문에 일정이 밀려 롯데와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월요일(3월 31일) 경기도 치렀다. KBO는 올 시즌부터 주말 3연전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 이동일인 월요일에 해당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지난 4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 팀의 맞대결도 우천 취소됐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후 5번째 우천취소 경기가 있었는데 그 중 4차례나 상대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롯데와 견줘 우천취소된 경기가 한 번 더 많다. 지난 4월 3일 삼성 라이온즈(대전구장), 4월 17일 KIA 타이거즈(광주 챔피언스필드)전까지 포함해 모두 6차례다.
한편 이날 경기 취소가 결정된 뒤 롯데 2년 차 내야수 임종혁이 그라운드에 나와 우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임종혁은 맨발로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고 홈으로 슬라이딩을 해 궂은 날씨에도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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