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마운드의 '내일의 주역' 이태양이 드디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것도 팀을 6연패 수렁에서 건져내며 올린 값진 승리였다.
이태양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호루를 했다. 한화는 이태양의 호투에 두자릿수 안타(12개)로 분발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9-3으로 승리,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태양은 감격적인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등판에서 호투를 하고도 타선 지원 또는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스스로 무너져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이태양이었다. 이날도 1회초 출발은 위태로웠다. 1사 후 박계현에게 2루타를 맞았고, 도루 허용과 이재원을 볼넷 출루시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동민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첫 위기를 넘겼다.
1회말 한화 타선이 첫 공격에서 대거 5점이나 뽑아준 것이 이태양을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톱타자 이용규의 안타 후 정근우가 친 포수앞 땅볼 때 SK 포수 이재원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며 어렵지 않게 선취점을 냈다. 곧이어 송광민 김태균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탰고, 투아웃이 된 후에도 한상훈과 김경언의 적시타가 잇따라 5-0을 만들며 확실하게 기선 제압을 했다.
SK는 선발 레이예스가 초반 불안한 피칭을 하기도 했지만 1회에만 실책이 2개나 나오며 수비까지 흔들려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든든한 리드를 등에 업은 이태양은 2회초 1사 후 박정권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다음부터는 호투를 이어갔다. 3~5회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박계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임훈 이재원을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고, 2사 후 한동민에게 안타를 내주고 1, 2루로 몰렸린 다음에는 이명기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또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선발 책임을 다한 후 물러났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은 4회말 이용규의 적시타, 6회말 송광민의 적시타로 한 점씩 추가하며 이태양의 데뷔승을 도왔다. 7회말에는 피에의 3루타에 이은 최진행의 적시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9-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아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진 이태양은 5안타 1볼넷을 산발시키며 삼진 6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역투를 했다. 솔로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한 것이 옥에 티였을 뿐 데뷔 첫 승을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SK는 박정권의 홈런 이후 타선이 침묵하다 8회와 9회 이재원과 안정광이 각각 1타점 2루타를 쳐 두 점을 만회했으나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한 SK로선 이번 한화와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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