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IBK 기업은행이 베테랑 세터 김사니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구자준)은 31일 2014년도 남녀부 FA 3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IBK 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이효희가 FA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 전력 보강이 꼭 필요했다. 이로써 김사니는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다시 V리그 코트로 복귀하게 됐다.
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주전 세터로 활약한 김사니는 2012-13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으로 아제르바이잔리그에 진출, 로코모티브 바쿠 소속으로 2013-14시즌을 뛰었다. 국내 코트로 복귀하는 김사니는 연봉 2억2천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남자부에선 베테랑 센터와 리베로인 방신봉과 최부식이 각각 원 소속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잔류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연봉 1억1천만원을 받는 조건이다.
송병일과 박종영도 각각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에 그대로 남게 됐다. 장신세터 송병일은 1억원, 리베로인 박종영은 7천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반면 대한항공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주로 활약했던 왼손잡이 라이트 김민욱은 타구단을 비롯해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하지 못해 2014-15시즌 V리그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여자부에서도 한국도로공사 세터 최윤옥, 흥국생명 레프트 윤혜숙이 미계약으로 남아 역시 다음 시즌 뛸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올해 FA 시장은 김사니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이적선수를 배출했다. 모두 여자부에서 선수이동이 일어났다.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효희와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김수지, GS 칼텍스에서 도로공사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정대영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이번에 FA를 데려온 구단은 연맹 자유계약선수 관리 규정 9조에 따라 6월 1일 정오까지 FA 원소속 구단에 보호선수 5명(FA 영입선수 포함)을 표기한 전제선수 명단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FA 이적 선수가 생긴 구단은 1일부터 3일 사이에 연맹이 정한 FA 보상 기준에 따라 금전 또는 선수에 의한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연맹이 정한 보상선수 규정은 해당 선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 300%에 달하는 금액을 받는 내용이다. 구단 사이 보상 절차는 오는 6월 30일까지는 모두 마무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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