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특정 요일에 약하다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토요일 징크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6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삼성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유독 토요일에 치르는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지금까지 토요일 경기에서만 승리가 없다. 공교롭게도 이날도 토요일 경기였다.
류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부터 특정 요일이나 날짜 등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괜한 징크스를 만들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었다"며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그렇지 우연의 일치라고 본다. 징크스는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오히려 특정 요일을 꼽자면 아무래도 화요일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월요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화요일 경기부터 중간계투 등 마운드 전력을 많이 소비하게 된다면 남아 있는 그 주 5경기에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화요일 경기 결과가 오히려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 또 토요일 경기를 졌다. 전날 두산의 에이스 유희관을 상대로 타선이 폭발하면서 12-2로 대승을 거뒀으나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유희관과 함께 두산 선발진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삼성 방망이는 고개를 숙였다. 더군다나 마운가 줄줄이 무너지며 2-17로 대패했다.
토요일 경기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삼성이지만 올 시즌 지금까지 치른 일요일 경기에선 아직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토요일 승률과 정반대다. 11일 삼성-두산전 결과에 색다른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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