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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부진한 SK, 조기 교체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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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부상으로 장기 이탈…레이예스, 1승 2패 ERA 5.55 부진

[한상숙기자] SK가 부진한 외국인 투수들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조기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

SK는 2일 현재 14승 12패로 3위에 올라 있다. 개막 후 줄곧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최근 들어 조금 주춤거리고 있다.

빈틈을 안고 있는 SK다.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는 외국인 투수들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울프는 4월 11일 대구 삼성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남긴 성적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4다.

2군에서 부상을 발견했다. 울프는 지난달 16일 퓨처스리그(2군) 한화전에서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울프는 이날 경기 도중 오른쪽 팔뚝에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전완근 미세 염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 SK 관계자는 "울프가 통증 때문에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백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SK 관계자는 2일 "롯데와 삼성의 홈 6연전이 끝난 뒤 휴식기를 맡는다. 이후에는 울프의 1군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SK는 8일 삼성전을 마치고 나면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후 13일 홈 두산전부터는 울프가 등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약 한 달여 만의 복귀다. 얼마나 완벽하게 회복할 지, 복귀 후 성적은 어떨지 미지수다.

울프의 이탈로 SK 마운드는 연쇄 이동이 불가피했다. 울프의 선발 공백을 채병용이 메웠고, 김광현은 나흘 휴식 후 등판해야 했다. 설상가상 윤희상마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부담이 더 커졌다.

국내 2년차 레이예스도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5.55. 등판한 6경기 중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4월 6일 문학 한화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4경기째 승리 추가 없이 2패만 당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일 광주 KIA전에서는 4이닝 만에 8피안타 4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SK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80으로 9개 구단 중 5위에 머물러 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건재했다면 시즌 초반 성적표는 달라질 수 있었다.

SK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지난 주말 스카우트팀 송태일 매니저가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물론 시즌 중이어서 울프와 레이예스보다 더 좋은 투수를 찾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그러나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외국인 투수를 안고 남은 긴 시즌을 치르는 것도 무리다. 외국인투수 조기 교체를 검토하는 SK의 움직임이 신중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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