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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GS칼텍스, 2인자 설움 딛고 1인자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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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5차전 베티 55득점,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1 승리

[최용재기자] GS칼텍스는 2인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7~2008시즌 우승 후 단 한 번도 V리그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그 다음해인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에 패배해 준우승을 거둔 GS칼텍스. 2인자의 설움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이후 한참 동안은 정상권으로 다가서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은 GS칼텍스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지난 2012~2013 시즌 GS칼텍스는 다시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2인자에서 멈췄다. GS칼텍스 앞에는 너무나 강한 1인자 IBK기업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는 기업은행에 무너졌다.

2013~2014 시즌, GS칼텍스는 1인자 기업은행 앞에서 언제나 2인자였다. 정규리그 1위도 1인자 기업은행의 몫이었다. 기업은행은 최강의 멤버와 막강 기세로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GS칼텍스. 모든 이들이 1인자의 2연속 통합우승을 예상했다. GS칼텍스는 1인자 기업은행이 우승하는데 거쳐가는 과정의 팀 정도로 평가 절하됐다. 기업은행은 그만큼 강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2인자 GS칼텍스는 1인자에 모자라 보였다. 젊은 기업은행에 비해 노장이 많은 GS칼텍스의 체력도 이런 평가에 힘을 더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2인자 GS칼텍스가 1인자 기업은행을 넘어선 것이다. 2인자의 한과 설움이 만들어낸 꿈과도 같은 승리, 그 결말은 우승이었다. GS칼텍스는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2패로 기업은행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일 화성에서 열린 마지막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6년 만의 우승이다.

영원한 2인자는 없다. 모두가 받드는 1인자라도 언젠가는 정상에서 내려올 수 있는 것이 프로 스포츠다. 영원한 1인자도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GS칼텍스가 우승컵으로 시원하게 풀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진정한 1인자는 그래서 GS칼텍스다.

조이뉴스24 화성=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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