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칼텍스 '화성서 결판내자!', 우승은 5차전서

[류한준기자] 우승팀은 마지막 5차전까지 가서 가려지게 됐다. GS 칼텍스가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IBK 기업은행과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1-25 25-21 25-20)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즌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GS 칼텍스 주포 베띠(도미니카공화국)는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5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띠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신인왕 수상자인 이소영도 이날 10점을 올려 베띠를 보조했다. 배유나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3점으로 제 몫을 했고 베테랑 센터 정대영도 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IBK 기업은행은 공격 삼각편대인 카리나(푸에르토리코)가 31점,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12, 17점을 올리며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분전했으나 GS 칼텍스의 끈질긴 플레이에 무릎을 꿇었다.

IBK 기업은행으로서는 1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카리나, 김희진, 박정아를 앞세운 IBK 기업은행은 23-20으로 리드를 하며 세트 획득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GS 칼텍스는 이 때부터 맹추격을 시작했다. 베띠의 후위 공격에 배유나의 오픈 공격까지 더해지며 점수를 좁혔다. 이소영이 서브 에이스를 하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GS 칼텍스는 듀스에서 베띠가 퀵오픈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IBK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20-20 상황에서 세터 이효희는 공격 루트에 변화를 줬다. 유희옥과 김희진을 이용해 연달아 속공을 시도해 점수를 냈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고 IBK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시간차와 오픈 공격을 성공해 세트를 마무리했다.

IBK 기업은행은 3세트 중반까지 16-13으로 앞섰다. 그러나 1세트처럼 GS 칼텍스는 중반 이후 다시 추격에 불을 댕겼다. 정대영의 속공에 이어 이소영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돼 16-16으로 따라잡았다. 기세가 오른 GS 칼텍스는 베띠의 후위 공격으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흐름을 탄 GS 칼텍스는 세트 후반 베띠의 활약으로 결국 세트를 따냈다.

GS 칼텍스는 4세트에서 분위기를 상대에 넘겨주지 않았다. 15-9까지 도망가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GS 칼텍스는 IBK 기업은행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우승을 놓고 벌이는 두 팀의 마지막 5차전은 오는 4일 IBK 기업은행의 홈코트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