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장혁이 영화 '가시'를 통해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가시'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태균 감독과 배우 장혁·조보아가 참석했다.
장혁은 극 중 여고생 영은의 당돌한 고백에 설레는 체육 교사 준기로 분했다. 이날 그는 "영화의 장면 사이에서 감독이 어떻게 생각하고 공감대를 이끌어주느냐에 따라 다음 신으로 넘어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준기에 공감한 부분은 던지는 식의 (질문이었다)"라며 "사랑이란 무엇일까. 여고생과 선생님 사이에서 중독이 집착이 돼가는 것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다"고 덧붙였다.
"남자의 입장에선 한 순간 느꼈던 설렘이 파국이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 장혁은 "그에 대한 공감보다는 일생을 사며 누구든 한 번 느끼는 설렘에 대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김태균 감독은 "사랑에 대한 주제로 만들었는데 장르가 복잡하다"며 "감독으로서는 장르 실험을 하고 싶었다. 사랑과 불륜, 그것이 불륜인지 사랑인지, 사랑이 뭔지에 대한 영화"라고 알렸다.
이어 "스릴러 구조를 가져갔다. 멜로와 스릴러가 결코 붙을 수 없는 장르인데 도전해 보고 싶었다. 세상에 없는 서스펜스 멜로를 만들려 했다"고 덧붙인 김 감독은 "완전히 성공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 영화를 보다 먹먹해졌다"고 알렸다.
그는 "관객들이 충분히 서스펜스를 느끼며 사랑에 대한 질문을 느끼면서 보다가 맨 마지막에는 모든 등장 인물들에 연민을 느꼈으면 한다"고 답을 마무리했다.
'가시'는 학교 내 가장 인기 많은 선생님 준기(장혁 분)가 자신을 향한 영은(조보아 분)의 당돌하고 솔직한 고백에 신선한 자극을 느끼며 시작된다. 순수해서 더 적극적인 영은을 보며 설렘을 느낀 준기는 이 위험한 감정을 멈춰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준기와는 달리 사랑의 감정을 점점 키워가며 행복해하던 영은은 자신을 피하는 준기에게 다가가기 위해 준기의 아내 서연(선우선 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하고 준기의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간다. 김태균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는 10일 개봉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