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상대는 요미우리였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 두 경기만에 찾아온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낸 한신의 새 수호신이었다.
비록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네 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1개만 허용했지만, 공을 무려 32개나 던지면서 힘을 뺐다. 요미우리 타자들의 '커트 신공'에 오승환은 다소 고전했다. 최고 구속은 153㎞가 나왔다.
오승환은 한신이 5-3, 두 점 차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첫 타자 아베 신노스케를 초구에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호세 로페스부터 오승환의 공을 연신 커트해냈다. 로페스는 8구째까지 가서 오승환의 바깥쪽 커터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때렸다
야노 겐지와 만나서도 8구 만에 땅볼을 잡아냈다. 투수 앞에 떨어진 공을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2사 2루를 만들었다.
8번 타자 하시모토 이타루와는 무려 15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15구 중 13구를 직구로 던진 오승환이다. 그 사이 폭투가 나와 주자는 3루까지 달렸다. 오승환은 하시모토의 끈질긴 파울 공략을 이겨내고 15구째 139㎞ 느린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한신은 5-3으로 승리하며 전날 요미우리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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