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삼성화재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문성민과 송준호가 각각 19, 11점을 올렸고 센터 최민호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점으로 그 뒤를 잘 받쳤다. 삼성화재는 레오(쿠바)가 두 팀 합쳐 최다인 24점을 올렸으로 범실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아가메스는 1세트 10-7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레오의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블로킹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레오의 발을 밟았고 발목이 심하게 돌아갔다. 아가메즈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코트를 벗어났다.
주포가 빠진 위기였지만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삼성화재는 19-20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권영민이 삼성화재 고준용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이어 문성민이 시간차 공격에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시도한 공격과 고희진의 속공이 모두 라인을 벗어났다.
1세트를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문성민과 아가메즈 대신 라이트로 투입된 송준형이 11점을 합작했고 최민호, 윤봉우, 박주형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앞서가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송준호와 문성민의 공격이 이어지며 17-12까지 앞서갔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시도한 공격이 현대캐피탈 수비에 자주 걸리는 등 좀처럼 추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고 결국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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