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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PO]LG, '감독 없는' KT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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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16점 9리바운드-제퍼슨 15점 9리바운드로 승리 합작

[한상숙기자] 창원 LG가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1-61로 승리했다.

LG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쓸어담았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16회 중 16회로 100%의 확률이었다. 3차전은 26일 오후 7시 KT의 홈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KT는 분위기부터 밀렸다. 전창진 감독이 1차전에서 심판의 몸을 밀며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고 제재금 500만원과 한 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이날 KT는 전 감독 대신 김승기 코치가 선수단을 지휘했다.

LG가 초반에 주춤했으나 쿼터 중반부터 수비가 살아나면서 23-20으로 앞서 1쿼터를 마쳤다. 아이라 클라크가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 대부분을 책임진 KT와는 달리, LG는 김종규(8점), 김시래(5점), 문태종(5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2쿼터에도 LG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기승호와 크리스 메시, 박래훈이 나란히 6득점씩을 책임지면서 KT를 7점 차로 따돌렸다. 박래훈과 기승호가 쏘아 올린 외곽포가 짜릿했다. 리바운드도 12개를 기록, 6개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KT는 조성민이 전반에 2득점, 송영진이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공격 활로가 보이지 않았다.

3쿼터, 양 팀은 꽤 긴 시간 무득점 릴레이를 폈으나 답답하던 무득점을 김종규가 끝냈다. 쿼터 중반 김종규가 데이본 제퍼슨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호쾌한 앨리웁 덩크로 연결하면서 침묵을 깼다. KT 전태풍과 클라크의 득점 시도가 나란히 불발된 사이 제퍼슨이 골밑슛에 성공해 LG가 47-38로 달아났다. KT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용준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이어갔다.

KT는 전태풍의 난조가 아쉬웠다. 3점 차까지 따라붙은 4쿼터 초반 득점에 실패하면서 흐름을 빼앗겼다. 문태종의 자유투 2구 성공 후에는 턴오버까지 범했다. 곧바로 제퍼슨의 득점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LG는 클라크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문태종이 모두 성공한 뒤 김종규의 덩크슛까지 터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영진과 조성민의 외곽 공격이 쏟아진 이후에도 LG는 김종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끝내 리드를 지켰다.

김종규가 16점 9리바운드, 제퍼슨이 15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 24일 경기 결과

▲ (창원체육관) 창원 LG 71(23-20 18-14 11-12 19-15)61 부산 KT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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