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부산이 지긋지긋했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깼다.
부산 아이파크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양동현의 선제골과 골키퍼 이범영의 PK 선방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부산은 2연승을 거두며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1무2패, 승점 1점으로 개막 후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부산은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올렸다. 지난 2002년 9월부터 17경기 연속 무승(3무14패) 행진을 이번 경기로 끝냈다. 무려 12년 만에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깬 것이다. 부산으로서는 감격적인 승리였다.
부산이 먼저 골을 신고했다. 부산은 전반 22분 서울 공을 가로채 속공을 시도했다. 공은 문전의 양동현으로 연결됐고, 양동현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고요한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서울은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의 거미손을 넘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의 오른발 슈팅을, 이범영이 본능적인 몸놀림으로 막아냈다. 이후 서울은 아쉬움을 만회하려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부산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서울은 에스쿠데로, 박희성 등 공격수들을 교체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역시 동점골을 노리는 서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부산의 수비는 단단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부산은 서울의 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서울의 공격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후반 34분 서울은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번에는 박희성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김진규가 나섰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범영에 막혔다.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을 이범영이 몸을 날려 멋지게 막아냈다.
부산은 이원영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까지 놓였지만 끝까지 버텼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부산은 결국 1-0 승리를 거두며 12년 만에 서울의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전북 현대의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후보' 전북은 올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김신욱-한상운-하피냐의 골폭죽을 앞세운 울산이 인천을 3-0으로 완파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1라운드에서는 충주가 부천을 3-2로 물리쳤고, 고양과 안양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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