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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김태균, 서서히 '방망이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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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만에 출전해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

[정명의기자] "컨디션 조절한다고 안나오다가 오늘부터 나오겠데."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팀의 간판 타자인 김태균, 정근우의 선발 출전 소식을 전하며 한 말이다.

김태균과 정근우가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두 선수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4경기만의 경기 출전이다.

경기 전 김응용 감독은 두 선수의 출전 소식을 전했다. 김태균과 정근우는 지난 16일 LG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김 감독이 두 선수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휴식을 허락했던 것. 김 감독은 "컨디션 조절한다고 좀 쉬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게 했다"며 "오늘은 나오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출전 역시 두 선수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정근우는 톱타자 겸 2루수로, 김태균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두 선수는 이름값을 해내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근우는 2할1푼1리(19타수 4안타), 김태균은 1할2푼5리(16타수 2안타)의 타율에 그치고 있었다. 두 선수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지만 시범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큰 걱정은 없었다.

역시 두 선수는 쉽게 안타를 만들 줄 아는 선수들이었다. 김태균과 정근우는 사이좋게 똑같이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타점도 하나 보탰고, 안타성 타구 하나가 정수빈의 그림같은 호수비에 걸리기도 했다. 김태균은 좌측, 우측으로 하나씩 안타 타구를 날리며 특유의 부채살 타법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로 정근우는 2할6푼1리, 김태균은 1할5푼8리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타율과 함께 두 선수의 타격감도 개막을 앞두고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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