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김장훈이 단 한번의 공연으로 이탈리아와 유럽을 사로잡았다.
김장훈은 지난달 27일과 2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에 초청돼 2만여 관객이 모인 산 마르코 광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베네치아 카니발에서 아시아 아티스트가 메인 공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국영방송인 RAI(1, 3채널)를 비롯해, RETE 4, RADIO PADOVA, CANALE5, TG7, TELE VENETO 등 이탈리아와 유럽 매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극찬했다.
이들 매체들은 "김장훈은 뛰어난 고음창법, 모든 가수들이 다 쓰는 가성에 의존한 고음이 아닌, 자신의 원 음색 그대로 부르는 고음처리가 전율케 할 정도였다. 요즘시대에 순수한 고음처리를 하는 가수는 정말 드물다. 뛰어난 개성, 자연스러움, 음악을 충분히 스스로가 느끼며 부르기에 호소력이 짙은 점 등 최고의 아티스트다"라고 호평했다.
또 "k-pop에 대한 우리들의 부정적 인식을 말끔히 불식시켰다. 개성이 없고, '훈련'으로 닦여진, 기계에 입력시키면 나올듯한 모두가 비슷비슷 다 잘하는 그런 케이팝, 그런데 '케이팝이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걸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외에도 아트디렉터인 다비드 람펠로를 비롯해 스테파노 카라조프, 마르코 아마토, 파올라 판쩨리 등 문화계 거장들도 김장훈의 공연이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라 페니체' 오페라극장은 김장훈의 공연을 추진 중이다. 김장훈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닌 해당 극장장이 직접 낸 의견이다.
문화적 자부심이 대단한 베네치아에서 대중가수가 오페라극장에 서는 일은 드물다. 이탈리아 산레모 가요제 출신의 원로여가수 오르넬라 바노니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김장훈의 공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장훈 소속사인 공연세상 관계자는 "베네치아 카니발이 끝난 후 이탈리아 및 유럽, 미국으로부터 베네치아 카니발과 같은 큰 축제 및 행사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 다음주까지는 조율을 마친 후 결정이 되는대로 공식발표할 예정이다"며 "김장훈의 의견대로 느리지만 단단하고 꾸준한 활동이 빛을 보는 것 같아 무척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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