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올 시즌부터 몸담게 된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이 새 이름을 얻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은 6일(한국시간) "텍사스가 구장 명칭 사용권 계약을 새로 맺었다"며 "계약기간은 10년"이라고 전했다.
텍사스의 홈구장은 지난 1994년 개장한 레인저스 볼파크인데 이번 새 계약으로 '글로브 라이프파크 인 앨링턴'으로 이름이 바뀐다. 구단 공동 소유주인 밥 데이비스는 이날 ESPN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만족할 만한 조건"이라며 "구단 재정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구장 명칭 사용권의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텍사스와 구장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은 곳은 글로브 라이프 보험회사다. 오클라호마시티에 본사를 뒀고 지난 1951년 창립했다. 보험 가입 고객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약 390만명으로 알려졌다.
레인저스 볼파크는 이전에도 이름이 바뀐 적이 있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 2004년 아메리퀘스 모기지사와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었고 이 때부터 '아메리퀘스트 필드'로 불렸다. 계약기간 30년에 사용료로 7천500만달러(약 808억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2007년 계약을 중단했고 다시 레인저스 볼파크로 돌아왔다.
'스포츠 비지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구장 명칭 사용권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곳은 시티은행, 시티카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시티그룹이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티그룹은 지난 2006년 뉴욕 메츠와 구장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메츠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홈구장인 쉐어 스타디움을 헐고 대신 새 구장을 지었다. 당시 구단은 구장 명칭 사용권을 팔아 건축 비용을 보전하기로 결정했고 시티그룹에게 그 권리를 넘겼다.
2009년 문을 연 메츠의 새 구장은 이 때부터 '시티 필드'로 불렸다. 시티그룹은 20년 동안 구장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신 그 기간 동안 매년 2천만달러(약 215억5천만원)를 명칭 사용료로 메츠 구단에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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