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찬호(41)가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의 대형 계약은 류현진(27, LA 다저스) 덕분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25일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류현진이 만든 다나카 포스팅'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박찬호는 "다나카의 계약은 엄청났다. 역시 양키스"라며 "이번 다나카의 계약 기록은 류현진이 지난 시즌에 (보여준) 활약으로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 "만약 류현진이 지난해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다나카에게 이런 기회가 갔을까"라면서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 메이저 진출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고 덧붙였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그 결과 7년 1억5천500만 달러를 제시한 양키스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출신 최고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32)가 지난해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천만 달러 기록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박찬호는 다나카가 돈방석에 앉은 데에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류현진 덕분에 수준급 아시아 투수들에 대한 빅리그 구단들의 믿음이 돈독해진 결과로 본 것이다.
2012시즌 뒤 역시 포스팅 시스템으로 한화를 떠나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입단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박찬호는 "추신수의 계약, 다나카의 계약, 그리고 류현진과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의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입지가 탄탄해질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찬호는 또한 "나라가 크면 국력도 커진다.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21세기에 너무나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의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더욱 깊어진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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