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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英 뮤지컬 주연 발탁…韓 배우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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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오디션 영상 만으로 캐스팅 결정, 전례 없는 일"

[김양수기자]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웨스트엔드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주역으로 캐스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미스사이공의 제작사인 카메론 매킨토시는 "5월 런던 웨스트엔드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미스사이공' 25주년 기념 뉴 프로덕션 공연에 홍광호가 투이 역으로 캐스팅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연극, 뮤지컬의 명소로 불리는 꿈의 무대로,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의 탄생지이다.

극중 투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들의 약속으로 정혼한 킴과 인연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베트남 장교다. 극 중 관객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역할이며 대표적인 주역이다. 진성으로 3옥타브 이상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배우만이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홍광호의 영국 오디션을 진행한 '미스사이공' 한국 제작사 ㈜KCMI 관계자는 "영국과의 오디션 당시 홍광호 배우는 모든 음을 정확히 짚어내며 완벽하게 투이의 넘버를 소화해 내 영국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홍광호는 지난해 11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중에 오디션 영상을 준비했다. 영상을 본 카메론은 단 번에 홍광호를 선택했다. ㈜KCMI 관계자는 "해외 배우들의 경우 보통 1차 영상을 통한 오디션이 통과가 된 후 영국에서 직접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이 순서다. 홍광호는 영상만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4대 뮤지컬을 모두 탄생시킨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는 배우 캐스팅에 철저하고 까다롭기로 명성이 높다. 그런 카메론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배우를 주역으로 발탁한 것은 이례적인 일. 또한 그의 작품 중 최고라 꼽히는 '미스사이공'에 한국 배우가 당당히 주역으로 캐스팅 됐다는 점은 그 의미가 크다. 카메론 매킨토시 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영국 뿐 아니라 호주, 네덜란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미국, 마지막으로 한국 배우까지 합류했다"며 "전 세계를 뒤져 찾아낸 보석 같은 배우가 미스 사이공을 빛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카메론은 2006년 '미스사이공'의 한국 초연 때 보여준 홍광호의 모습을 떠올리며 "홍광호는 폭 넓은 재능을 지닌 아주 특별한 배우이며, 투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배우라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오페라 '나비부인'을 모티브로 해 월남전에 파병된 미국인 병사와 현지 여인이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1989년 런던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15개 언어로 28개국, 3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세계 4대 뮤지컬 중 가장 박진감 넘치고 기술적으로도 완벽한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런던에서 개막하는 공연은 뮤지컬 '미스사이공' 25주년 기념 뉴 프로덕션으로서 연출가 로렌스 코너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9월 공연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역사상 가장 많은 티켓을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뮤지컬 미스사이공 25주년 기념 뉴 프로덕션은 전 세계 뮤지컬 팬이 손꼽아 기다려온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홍광호는 2002년 '명성황후'로 데뷔했으며,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닥터 지바고' '맨 오브 라만차' 등에 출연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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