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결승골' 한국, 코스타리카에 1-0 승리

[최용재기자] 홍명보호가 2014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는 2014년 첫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이었지만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과 중원, 그리고 수비까지 한국이 모든 면에서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유럽파가 없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이번 평가전을 통해 증명한 홍명보호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신욱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고, 이근호가 김신욱을 밑에서 지원한다. 고요한과 김민우가 양날개에 배치됐고, 박종우와 이명주가 중앙 미드필더를 담당했다. 이용-김기희-강민수-김진수로 이어지는 포백이 수비를 맡았고 골키퍼는 김승규가 낙점됐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이 경기를 압도했다. 전반 3분 이근호의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아크 오른쪽에서 내준 고요한의 크로스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더욱 매섭게 공격했다. 하지만 한국은 결정적 기회를 한 번 더 맞이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5분 김민우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이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후반 4분 이근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을 알린 한국은 적극적인 공세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2분 한국은 수적 우세를 점하게 됐다. 코스타리카 메네세스가 한국의 수비수 이용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저질러,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후반 40분에는 김신욱에게 파울을 범한 카스티요가 경고 누적으로 또 퇴장 명령을 받았다. 코스타리카는 9명이 됐다.

수적 우세 속에 한국의 공격은 더욱 활발해졌다. 김태환, 이승기 등 공격자원을 교체 투입시키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압도적인 흐름에도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기회는 많았지만 마무리가 완벽하지 않았다. 결국 홍명보호는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1-0 승리로 올해 첫 평가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