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연승 막고 1위 '점프'

[류한준기자]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의 10연승 도전을 막아섰다. 삼성화재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5-17 25-16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5승 4패(승점 42)가 돼 현대캐피탈(14승 5패, 승점 40)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화재는 레오(쿠바)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1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고 박철우와 류윤식도 각각 10, 5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콜롬비아)와 최민호가 각각 27,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24-22까지 앞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최민호와 임동규에게 속공과 오픈 공격을 허용, 24-24 듀스를 만들어줬다. 이어 레오가 시도한 후위공격이 최민호에게 가로막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 3세트에서 레오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레오는 2세트와 3세트에서 각각 11, 12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1세트 초반 고준용과 교체돼 코트에 나온 이적생 류윤식도 고비마다 공격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중반까지 현대캐피탈에게 15-19로 끌려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레오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고 기어코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부터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보였다. 승부가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어진 건 23-23에서 이선규가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4-23으로 앞서면서다. 삼성화재는 이어 레오가 후위 공격으로 마무리를 지어 4세트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앞서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 기업은행이 KGC 인삼공사를 맞아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이겼다. IBK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14승 4패(승점 41)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GC 인삼공사는 5연패에 빠지며 7승 11패(승점 25)가 돼 3위는 지켰지만 4위 한국도로공사(8승 10패, 승점 24)에게 바짝 쫓기게 됐다.

IBK 기업은행은 카리나(푸에르토리코)가 20점을 올리고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17,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KGC 인삼공사는 조이스(브라질)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으로 분전했으나 백목화, 이연주 등 국내선수들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