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CJ CGV가 2014년 중국 내 19개의 신규 극장 오픈을 통해 1천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본격적인 찰리우드(Chollywood) 진출에 나선다는 의미다.
9일 CGV는 약 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 2013년 대비 2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북미 지역을 비롯한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CGV가 주요 거점 지역으로 중국 시장을 선정한 셈이다.
CGV는 지난 2006년 중국 1호점인 CGV상하이 따닝을 개관하며 국내 영화관 중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어 중국 내 주요 거점 지역들에 신규 극장을 오픈해 왔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16개의 신규 극장을 론칭하며 총 27개 극장을 보유하게 됐다. 2013년 한 해 동안 800여 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중국 박스오피스 기준 14위에 오르며 지난 7년 간 중국 내 시장점유율의 약 65%를 차지하던 메이저 20개 멀티플렉스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9년 35위에 4년만에 21개 계단을 뛰어올랐다.
지난 2009년 시장 점유율 0.9%에 불과하던 CJ CGV는 극장과 스크린의 증가에 따라 2013년 점유율을 11월 2.1%까지 끌어올리며, 당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증가를 보였다.
CGV의 중국 시장 내 폭발적인 성장 비결로 '컬쳐플렉스' '특별관' '상생'이라는 3대 키워드를 꼽았다. 타 멀티플렉스들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형 복합문화공간인 컬쳐플렉스를 기반으로, CGV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오감체험상영관 4DX와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IMAX 등의 특별관을 전진 배치하면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극장 문화를 제공했다는 자평이다.
영화창작교육 문화공헌 프로그램인 '토토의 작업실' 등을 매년 개최, 중국의 청소년들에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국 현지 고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상생활동을 지속해오기도 했다.
CGV 글로벌사업팀 임형곤 팀장은 "CJ CGV는 중국을 전략적 글로벌 요충지로 강화함으로써 2014년에는 총 46개 극장, 354개 스크린으로 확대해 1천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CGV는 중국 내 베이징·상하이·우한·텐진·푸순·션양·판진·옌타이·닝보·하얼빈·우후·중산·창사·충칭·탕산·청두 등 16개 도시에 총 27개 극장, 210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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